[거울과 창] 박제된 마스크, 박제된 코로나
2020년 초 코로나바이러스 광풍이 시작됐습니다.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감염여부를 검사하고 백신을 맞았습니다. 거리에서 사람들도 사라졌습니다. 마스크 착용과 백신 의무화를 놓고는 서로 갈등을 빚기고 했습니다. 그야말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이었습니다. 코로나도 점차 기세를 잃어가는 것 같습니다. 코로나 사태 이전의 일상이 이제는 아련할 뿐입니다. ‘정상으로의 복귀(Back to normal)’를 준비해야겠습니다. 그런데 그 ‘정상’의 기준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게 합니다. 다시 돌아갈 수는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습니다. 한 쇼핑몰에 마스크를 쓴 마네킹이 유리관 속에 전시돼 있습니다. 마치 박제된 마스크처럼 보입니다. 코로나도 언젠가는 박제돼 유리창 속에 남기를 기대합니다. 글·사진=김상진 부국장거울과 창 박제 마스크 코로나바이러스 광풍 마스크 착용 코로나 사태